[NBA] 시카고 '맑음', 유타-LA '안개속'
기사입력 1998년 05월 15일 16시 12분
황소의 뿔은 누가 꺾을까.
열전을 거듭하던 98NBA（미국프로농구） 플레이오프가 시카고 불스－인디애나 페이서스와 유타 재즈－LA 레이커스의 4강 대결로 좁혀졌다.
18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벌어지는 이스턴 컨퍼런스 결승에서는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시카고가 우세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시카고는 정규리그서 인디애나와 2승2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지만 마이클 조던－스코티 피펜－데니스 로드먼의 `삼각 편대'가 플레이오프 들어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또 시카고는 노련미와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단기전 승부에 유달리 강한 면모를 보여 전력상 인디애나에 한수위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17일 유타의 홈인 델타센터에서 벌어지는 웨스턴 컨퍼런스 결승에서 유타와 LA 가운데 어느 팀이 정상에 올라 시카고와 챔피언 타이틀을 다투게 될지가 최대 관심사.
정규리그 승률 1위 유타는 정규리그서 LA에 1승3패를 기록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골밑 싸움에서 2m16, 143㎏의 샤킬 오닐이 버틴 LA에 밀렸기 때문. 오닐은 플레이오프서 게임당 평균 29.9득점 10.6리바운드를 올리며 맹위를 떨치고 있어 유타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유타는 그레그 포스터와 칼 말론, 그레그 오스터택 등을 총동원해 강력한 더블팀으로 오닐의 공격력을 최대한 떨어뜨리는데 주력할 작정.
LA는 지난해 컨퍼런스 준결승서 1승4패로 유타에 패해 탈락한 아픔을 이번에 설욕하기 위해 단단히 벼르고 있다.
LA는 오닐과 로버트 호리가 버틴 인사이드와 닉 반 액셀과 에디 존스가 이끄는 외곽이 안정돼 있고 주전 대다수가 30대인 유타보다 체력도 앞선다.
이같은 자신감과 정규시즌 우위를 바탕으로 유타를 제물로 삼아 지난 91년 이후 7년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겠다는 자신감에 넘쳐있다.
[김종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