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대 총학생회장, 청와대에 E-메일
기사입력 1998년 05월 15일 03시 45분
검찰이 한총련 잔류 대학생에 대해 이적단체 가입죄 등을 적용, 사법처리키로 한 가운데 서울대 총학생회장 정병도씨(23．조선해양공4)가 14일 김대중 대통령에게 `학생운동 탄압 중지'를 호소하는 인터넷 전자우편을 보냈다.
정씨는 "국민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정치권은 당리당략에만 혈안이 돼 있는 이때 이 나라 민주화의 초석인 젊은이들이 침묵만 지킬 수는 없다"며 "조선시대 유생들도 왕의 실정에 항의하는 뜻으로 공부를 멈추고 고향으로 내려가는 일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유생들이 경복궁 앞에서 연좌, 통촉을 요구할 때도 임금은 군사를 동원해 이들의 집단행동을 막지 않았다"며 "검찰이 한총련을 이적단체로 규정하는 것은 학생운동을 억압하려는 선전수단이자 도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