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KBO공석'에 속타는 쌍방울
기사입력 1998년 05월 14일 15시 16분
쌍방울의 속앓이가 심하다.
재정난으로 지난 3월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20억원의 긴급 지원금을 요청해 놓은뒤 눈치만 살피고 있는 쌍방울이 13일 KBO 총재 선임이 유보되자 더욱 난감해하고 있다.
쌍방울은 20억원의 지원금 요청이 공교롭게도 홍재형 전총재의 퇴진과 맞물려 이렇다할 실마리를 찾지 못하자 새 총재의 선출을 손꼽아 기다렸었다.
팀이 운영자금 부족으로 페넌트레이스를 중도 포기하는 최악의 사태를 막아줄 것이라는 기대에서 였다.
그룹의 재정 상태를 고려해볼때 5월 이후의 자금 사정은 심각한 상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구단의 고위관계자는 "선수들의 월급은 정상적으로 지급될 것"이라면서도 "월급을 포함해 6억원에 이르는 5월 운영비중 절반 가량이 아직 확보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쌍방울에 대한 지원 여부를 신임 총재의 주도아래 본격 논의하려던 KBO도 난처한 입장.
쌍방울에서는 7개 구단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이사회 소집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지만 총재직이 공석이어서 대책이 막막한 형편이다.
[양정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