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 세차례 역전패 '뚝심은 어디로 갔나?'
기사입력 1998년 05월 13일 15시 12분
뚝심야구의 실종인가.
OB가 쓸개 빠진 곰처럼 힘을 못쓰고 있다.
잘나가는 현대에 발목이 잡혀 3연패.
페넌트레이스를 치르다 보면 연패에 빠질때도 있지만 다잡은 경기를 번번이 놓치는데는 코칭스태프도 선수도 억장이 무너진다.
최근 5패중 3번의 역전패.
그것도 9회, 연장전서 뒤집혀지니 야구할 맛이 안난다.
악몽의 시작은 지난 5일 서울라이벌인 LG와의 경기.
3_0으로 앞서던 OB는 8회말 LG 조인성에게 3점홈런을 얻어 맞았고 10회말 1사 만루에선 박종호에게 끝내기 사구를 내줬다.
지난 9일 현대와의 1차전에서도 악몽은 재현.
OB는 3회말 선취점을 뽑았지만 6회 1점, 9회에도 1점을 허용하며 1대2로 주저앉았다.
OB는 지난 10일 현대와의 2차전에선 1회말 2점을 내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지만 결국 9회초 현대 박경완에게 1점 홈런을 두들겨 맞아 역전패했다.
뒷심부족의 가장 큰 원인은 마무리 투수가 없는 탓.
작년 24세이브를 올렸던 구원전문 김경원이 제 구위를 못찾아 전천후 투입이 힘든 상태며, 그나마 선발요원 진필중이 급한불을 끄는 형편이다.
팀배팅이 없는 것도 해결해야할 숙제.
중심타선에서 필요할때 한 방을 때려주지 못해 도망가야 할 점수를 번번이 못내는 경우가 많았다.
게다가 투수교체 타이밍을 놓친 적도 있어 김인식감독은 이래저래 골치가 아프다.
김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너무 경기가 풀리지 않는다며 푸닥거리라도 한번 하고 싶은 심정이란다.
[서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