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준] 현대 유니폼 입는다
기사입력 1998년 05월 13일 15시 12분
해태가 발빠르고 안정된 내야수비의 안상준（25）을 현대에 현금 트레이드하기로 결정하고, 몸값 협상에 들어갔다.
해태 김철규단장은 13일 "최근 현대 김용휘단장으로부터 안상준의 현금 트레이드 제의를 받았다. 현재 실무진에 이에 관한 세부작업을 지시해 놓고 있는 상태로 코칭스태프의 동의도 얻었다"고 말해 트레이드가 성사단계에 있음을 밝혔다.
해태 김응용감독 역시 "구단에서 안상준의 현금 트레이드를 추진중인 것으로 안다"며 "자질을 갖춘 선수가 제자리를 잡지 못해 안타까웠는데 다른팀에서라도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대가 해태에 제시해 놓고 있는 트레이드 머니는 1억원.
그러나 해태는 지난 95년 계약금 8천만원에 입단한 안상준이 그동안 홍현우 김종국 등에 밀려 제자리를 잡지 못했을 뿐 전천후 내야수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중시, 1억원 이상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대는 안상준이 재능이 있는 선수임에는 분명하지만 작년까지 3년 동안 19경기밖에 출전하지 않는 등 실전경험이 적어 1억원 이상은 힘들다는 견해다.
그러나 현대는 현재 2,3루를 지키고 있는 이명수와 김경기의 여름철 체력 저하가 우려돼 안상준의 영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김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