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해태-삼성-LG '현대 독주 막아라'
기사입력 1998년 05월 13일 15시 12분
`5월만 넘기면 쾌속질주 가능하다.'（현대）
`잡으려면 지금 잡아야 한다.'（해태, 삼성）
해태는 이강철, 삼성은 박충식.
현대의 연승행진을 저지할 `연합군'이 뜬다.
비록 꼴찌지만 전통적으로 현대에 강한 해태와 재계 라이벌 삼성은 주초와 주말 경기서 1위팀 발목잡기에 나선다.
먼저 언더핸드스로 이강철.
작년까지 통산 117승중 25승을 현대에게 따낸 천적인만큼 연승을 충분히 끊어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
해태가 이강철_이대진 에이스카드로 맞불을 놓으면 삼성은 박충식으로 `잠수함작전 2탄'을 상영한다.
지난주 비로 몇경기가 취소된 덕에 투수로테이션에서 한결 여유가 생긴 삼성은 베이커（16일）-김상엽（17일）에 이어 18일 박충식이 등판한다.
삼성에서는 노골적으로 "현대를 잡기위한 필승 로테이션"이라고 말할 정도다.
12일 현재 19승6패로 탄탄대로를 달리는 현대.
박경완 이명수의 영입과 신인 김수경의 활약, 괴물타자 박재홍의 변함없는 활약이 선두 질주의 으뜸 이유이기도 하지만 페넌트레이스 일정상의 행운도 한몫 했다.
현대는 OB（5승무패） 한화（5승1패）와 두차례 3연전을 치르며 승수를 두둑히 챙겼다.
개막 2연전에서 1승을 주고 받았던 LG와는 오는 27일에야 인천에서 2라운드를 펼친다.
현대가 LG에 작년 3승15패로 맥을 못 췄던 것을 감안하면 껄끄러운 대결이다.
김재박감독이 연승을 달리면서도 "5월이 지나봐야 4강을 확신할 수 있다"고 신중하게 말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김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