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월드컵] 佛 축구전문지 '한국 16강' 예상
기사입력 1998년 05월 13일 02시 49분
98프랑스월드컵을 한달여 앞두고 프랑스 언론이 처음으로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벨기에와 멕시코보다 높이 평가해 주목을 끌고 있다.
프랑스 축구주간지 `르 스포르'는 10일자에 프랑스월드컵 32강의 전력을 분석하면서 한국이 속한 E조의 경우 네덜란드의 16강 진출이 확실하고, 한국은 최근 부진에 빠진 벨기에와 멕시코를 물리치고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한국의 기량이 갈수록 향상되고 있으며 과거 4차례 출전경험을 통해 월드컵에 대한 적응력도 훨씬 향상됐다"면서 "이번 5번째 도전에서 이변을 기대해 봄직하다"고 지적했다.
르 스포르는 특히 한국이 차기 월드컵 주최국으로서 `심리적 상승세'까지 타고 있다고 덧붙였다.
벨기에의 경우 86멕시코월드컵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걸어왔으며, `원로'들이 주축이 될 프랑스월드컵 전망도 극히 부정적이라고 이 잡지는 분석했다.
르 스포르는 "벨기에는 닐리스－올리베이라 콤비의 공격력이 수준급이지만 수비가 취약하다"며 "지역예선서 벨기에의 골문을 뒤흔들지 못한 것은 오직 산마리노 뿐"이라고 벨기에 수비를 혹평했다.
멕시코에 대해서는 한술 더 떠 "만약 멕시코가 16강에 진출한다면 이는 공상에 불과하다"고 과소평가했다.
이 잡지는 "멕시코가 지역예선 1위를 차지하기는 했으나 내용은 보잘것 없었다"며 "예선기간중 감독이 경질되는 등 최근 팀전력이 위기를 맞고 있다"고 전했다.
이 잡지는 특히 멕시코가 과거 유럽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예선을 통과한 적이 없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만약 멕시코가 프랑스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그야말로 이변이 될것"이라고 못박았다.
【파리＝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