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LG] 조규제 첫V, 최태원 3타점
기사입력 1998년 05월 11일 01시 49분
야구의 진짜 승부는 9회말.
양팀의 공방전은 3시간13분 동안 팬들의 가슴을 졸이게 했다.
4_6으로 뒤진 쌍방울의 마지막 공격.
6번 조원우의 좌전안타로 스타트를 끊은 쌍방울은 이봉우 장재중이 플라이아웃돼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9번 김 호의 중전안타와 최태원의 좌전 안타가 이어져 5－6 한점차로 따라붙었고 김 실의 4구로 2사 만루.
2구까지 헛스윙으로 숨을 고른 김기태는 마무리 앤더슨의 3번째 직구를 받아쳐 2타점 재역전타를 날려 6대7로 숨막히는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의미를 잃을뻔했던 1회 김기태의 1점 홈런과 3회 최태원의 2점 홈런이 소생하는 순간이었다.
LG의 맹추격이 시작된 것은 4회.
1사 1루서 7번 김선진이 선발 박성기의 슬라이더를 힘껏 받아쳐 2점 홈런으로 반격의 불을 댕겼다.
8번 이종열의 중전안타와 박종호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든 LG는 톱타자 유지현의 좌전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었고, 6회 김동수 김선진 박종호의 연속 안타로 2점을 추가해 6_3으로 앞서나갔다.
LG 셋업맨 차명석은 4회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동안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마무리 앤더슨이 2⅓ 동안 4안타 3실점으로 무너져 빛이 바랬다.
[군산＝양정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