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약 복용법을 지키자
기사입력 1998년 05월 10일 15시 25분
우리는 `비아그라'라 부르는 약 `바이아그라'.
위대한 발견이나 발명도 우습다면 우습다.
심장병 환자들이 원래 심장약인 이 비아그라를 복용하다가 심장은 그대로 인데 다른 곳에 강한 임팩트가 주어지면서 아내들을 놀라게 하더란다.
"당신, 심장도 안 좋은데 이 힘은 어디서 나는 거유? 좋긴하지만 촛불은 마지막이 가장 환하다던데, 혹시 그런 힘이 아닌가 싶어서 걱정이 되지 뭐유!!" 이런 말들이 많았겠지.
그러니 꼭 필요한 사람은 의사나 약사의 말을 잘 듣고 이 비∼ 암 아닌 비아_를 복용해야지 아니면 이런 실수도 생길 수 있노니.
금슬 좋은 부부가 살고 있었다.
그들에게는 딱 한가지, 남편의 잠자리(날아 다니는 곤충 `잠자리' 말고)에 문제가 있었다.
남편은 자기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용하다는 도사를 찾아갔다.
구름카를 타고 나타난 도사.
"나도 한 때는 고개숙인 남자여서 마누라에게 구박 받는 설움을 겪었느니라. 그대의 고민을 잘 알겠노라.
자, 이 약을 먹으면 그대가 바라는 대로 될 수 있도다.
키우는 주문은 `빵'이고 원상태로 가는 주문은 `빵빵'이라네. 복용, 아니 사용법에 주의하게. 기회는 단 세번뿐이니!!"
사내는 약을 받아 들고 정말로 효능이 있는지 시험해 보기로 했다.
`빵!' 그 주문이 떨어지기 무섭게 신체의 한부분이 놀랍게 기운을 내더니 바지의 지퍼를 터지게 해 버렸다. `바로 이거야!' 사내는 아래가 너무 무거워서(?) `빵빵!'하는 주문으로 원상태로 돌려 놓았다.
그런데 집으로 오는 사이 너무 기분이 들떠 있다가 횡단보도 아닌 길을 건너다가 뒤에서 자동차의 경적 소리가 `빵!'하는 소릴 듣게 됐다. `야, 빵빵! 하면서 사람을 놀라게 하면 어쩌냐!!' 이런 소리로 또 한 번의 기회를 날려 버린 것이다.
이윽고 밤이 되었고 사내는 마지막 남은 한 번의 기회를 제대로 쓰기 위해 샤워를 하고 나오면서 아내 앞에서 외쳤다. 빵!!
"어때, 여보?"
아내는 놀라움+감격에 눈물을 흘리며 "너무나 빵빵해요!!"라고 외쳤고 사내는 다시 눈물을 쏟아야 했다.
약 모르고 오용 말고 복용법을 지키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