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전환점 100타수 돌파 '안정궤도' 진입
기사입력 1998년 05월 08일 14시 39분
`확실한 3할타자.'
주니치 `폭풍' 이종범이 시즌 28경기만에 100타수를 넘어섰다.
지난 7일 고시엔 한신전에서 5타석에 나가 4타수 무안타, 4구 1개에 그쳤지만 100타수를 돌파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8일 현재 102타수 32안타로 타율 3할1푼4리.
주니치의 전경기에 1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모두 124타석에 나섰다.
그 가운데 4구 18개를 얻었고, 사구는 팀동료인 야마사키와 함께 리그 최다인 3개를 기록하고 있다.
또 희생플라이 1개를 날렸다.
100이란 숫자는 타율이 한,두경기의 결과에 크게 변동되지 않고 안정된 지수를 나타낸다는 뜻이다.
이종범은 시즌전 "개막이후 30경기, 100타수가 넘어야만 일본 야구에 대한 적응도와 올시즌 성적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이종범의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지켜본 선배 선동열은 "3할 타율은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지만 한국과 일본의 야구관계자들 가운데 "3할은 힘들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5월 들어 일본의 야구평론가들도 이종범의 3할을 보증하기 시작했다.
작년 리그 꼴찌 주니치가 8일 현재 16승12패, 승률 5할7푼1리로 2위를 달릴 수 있는 원동력은 이종범의 가세와 그로 인한 팀컬러의 변화라고 칭찬이 자자하다.
타율은 팀내 2위이지만 득점（18）, 출루율（0.423）, 도루（10）, 4사구（21）가 모두 수위다.
특히 1번 타자임에도 불구하고 타점 15개로 다쓰나미와 공동 1위여서 찬스에 강한 면모도 입증했다.
100타수의 전환점을 돈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다.
지금까지와 같은 꾸준한 페이스로 한경기 한경기를 치러간다면 목표인 3할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오사카=이준성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