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단신] 학생은 선수-교사는 코치-교장은 감독
기사입력 1998년 05월 07일 14시 09분
학생은 선수, 교사는 코치, 교장은 감독.
AP통신은 최근 미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에 위치한 팜 코브초등학교가 독특한 `야구식 학교 운영'으로 화제를 뿌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92년 메이저리그 플로리다 말린스의 창단과 함께 야구 시스템을 도입한 이 학교는 상당한 교육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1천150명의 학생 모두가 `선수'며 학점은 `타격 성적'이나 `방어율', 과외활동은 `연장전', 1등을 차지한 학생은 `MVP'로 불린다.
교가도 미국 야구장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야구장으로 데려가줘요（Take Me Out To The Ballpark）'.
규칙에 어긋난 행동을 한 학생에게는 스트라이크가 기록되고 스트라이크 3개면 삼진에 해당하는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
물론 홈런이나 만루홈런으로 스트라이크를 지워버릴 수도 있다.
상식을 뛰어 넘는 운영이긴 하지만 반응은 대단하다.
타라 애로야브라는 5학년생은 "우리가 메이저리그 선수라는 생각만 해도 신나잖아요.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힘을 모아야죠"라고 말하는가 하면 교사는 "야구 시스템이 학생들에게 팀워크를 익히는데 안성마춤"이라고.
[전동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