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선수간 트레이드 '실마리'
기사입력 1998년 05월 05일 15시 08분
`농구 9단' 허 재（33）가 과연 타구단의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지난달 97∼98시즌 챔피언시리즈가 끝난 직후 트레이드 요구 선언을 했던 허 재.
그러나 한달이 지난 지금까지 표면상으로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기아가 시즌이 끝난뒤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바람에 회사분위기가 어수선, 트레이드에 관한 이야기를 꺼낼 상황이 아니어서 허 재의 가슴은 답답하기만 할 따름.
허 재는 트레이드를 위해 챔피언결정전에서 손등이 부러지고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혼신의 힘을 다했고 시즌이 끝나고는 예전과 다른 깨끗한 이미지로 자신을 포장했다.
TV에 자주 출연해 스타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고 지난해처럼 무절제한 행동도 삼가하며 차분하게 농구 선후배들과의 접촉을 자주 갖고 있다.
허 재가 `트레이드는 된다'는 확신하에 행동하고 있는 반면 구단에서는 트레이드와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는 발언을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구단에서는 `현금 트레이드' 대신 `선수간 트레이드'로 허 재 이적의 가닥을 잡고 조용히 추진할 채비를 차리고 있다.
구단에서는 이미 허 재와 1대1 혹은 1대2의 트레이드를 할 수 있는 선수를 보유한 팀이 어느 팀인지에 대한 분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유력한 대상팀으로는 삼성과 현대가 꼽히고 있고 그밖에 나래와 SBS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