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리브] '역시 슈퍼맨' 왕성한 활동
기사입력 1998년 05월 05일 15시 08분
`슈퍼맨' 크리스토퍼 리브（45）가 재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지난 95년 5월 말에서 떨어져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된 리브는 최근 "기필코 50세가 되기전에 내 발로 걷겠다"고 선언. 목 아래 신경이 마비된 상태에서도 자서전을 쓰는 등 강인한 모습을 보여 역시 슈퍼맨이란 평을 받고 있다.
5월 중순 발간 예정인 자서전의 제목은 `여전히 나（Still Me）'. 조강지처인 다나가 사고 당일 리브에게 한 말을 제목으로 붙인 것이다.
"다나가 울면서 말했어요. 내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더라도 난 나라고. 나를 영원히 사랑한다는 다나의 말에 삶에 대한 욕구를 느꼈죠."
리브는 또한 최근 150만달러의 기금을 모아 `크리스토퍼 리브 재단'을 설립했다. 자신처럼 척추 부상을 한 환자들을 돕기 위한 재단으로, 관련 분야를 연구하는 의사들에게 연구비를 지원하는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생명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행운이라고 말하지만 난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다시 땅에 발을 딛고 서고 싶어요. 과학의 힘으로 반드시 걷고 말겁니다."
리브의 요즘 스케줄은 전성기때보다 더 복잡하다. 크고 작은 행사에서 연설을 해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5월만해도 16일 버지니아 대학, 20일 페이스 대학 졸업식에 참가 할 계획이며 팬 사인회도 다수 예정되어 있다.
리브는 더이상 `추락한 슈퍼맨'이 아닌 것이다.
[전상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