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인터뷰] '선동열-이종범 활약이 큰 자극제'
기사입력 1998년 05월 03일 15시 38분
도쿄돔에 "조성민! 조성민!"하는 열렬한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조성민은 선발 데뷔 4경기만에 완봉승을 거두고 첫 히어로 인터뷰를 가졌다.
거인팬들의 연호 소리는 조성민이 바로 요미우리의 `차세대 에이스'임을 입증해주는 외침에 다름 아니었다.
조성민은 좋은 성적을 냈지만 3승째를 거둔 지난 25일과 마찬가지로 한국 스포츠신문이 토요일 모두 휴간이라 "운도 없어요"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완봉승의 소감은.
▲말할 수 없이 기쁘다. 불펜 피칭때 만족스럽지 않았는데 그래서 더욱 생각하는 피칭을 한게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 직접 일본으로 응원온 부모님과 동료들이 고맙다.
－언제부터 완봉승을 의식했나.
▲8회부터였다. 그때까지 직구의 공끝이 살아있었고, 힘도 넘쳤다. 던질수록 자신감이 붙어 완봉을 노렸다.
－팀의 4연패를 끊었는데.
▲그래서 더욱 의미가 있는 완봉승이라고 생각한다. 연패의 우울한 팀 분위기를 끊고 완봉승으로 5월의 첫승을 장식해 팀도 이제부터 연승 페이스를 맞으면 좋겠다.
－주로 던진 구질과 승부구는.
▲직구의 공끝이 살아있어 많이 던졌다. 변화구는 싱커와 포크볼 위주였다. 낙차와 컨트롤이 모두 마음먹은 대로 이뤄졌다.
－4경기만의 완봉승인데.
▲코칭스태프나 팬들은 빠르다고 놀라는데 프로 3년째인 나로서는 결코 이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선동열 이종범 등 한국선배들의 활약이 자극제가 된 것도 사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