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틴스타] '쟤네들 여고생 맞아?'
기사입력 1998년 05월 03일 15시 08분
`우리도 브라운관에서는 성인이예요.'
성인 연기를 하는 여고생 탤런트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여고생이면서 현재 TV에서 성인역을 연기하고 있는 하이틴 스타들은 김소연（18） 송혜교（17） 박지윤（16） 등.
일산동고 3학년에 재학중인 김소연은 SBS TV 일일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에서 20대 중반의 레지던트 역을 하고 있다.
김소연은 `순풍∼'에서 똑똑하고 자존심 강한 성인 여성 역을 거의 완벽하게 소화해 시청자들로부터 "쟤가 정말 여고생이냐"는 찬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소연은 SBS TV 주말드라마 `사랑해 사랑해'에서 20대 초반의 정신지체자 순영역도 맡고 있다.
MBC 청춘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에 출연중인 박지윤도 창덕여고 2학년에 재학중인 여고생.
박지윤은 극중에서 이휘재의 구애를 받는 여대생으로 열연중이다.
철이 없고 순수한 캐릭터라 연기하기가 그리 어려운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성인 역인지라 얼마간 부담스러운게 사실.
`순풍 산부인과'에서 오지명의 세째딸로 출연중인 송혜교는 은광여고 2학년생.
그러나 송혜교도 극중에선 어엿한 여대생이다. 드라마 상에서는 대학 2년생 정도로 설정돼 있다.
그런가 하면 SBS 드라마 스페셜 `내 마음을 뺏어봐'에서 박신양을 짝사랑하는 전지현（17）은 성인으로 변신할 예정. 진선여고 2학년에 재학중인 전지현은 극중에서 여고 3년생이지만 조만간 여대생이 된다.
[이승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