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호] 벨기에전-측면공격으로 승리노려야
기사입력 1998년 05월 01일 14시 54분
"강팀임엔 분명하지만 충분히 해볼만한 상대다".
축구협회 기술위원인 최순호씨가 98프랑스월드컵 2차전 상대인 벨기에의 전력을 정밀 분석, 지난달 30일 차범근 감독에게 `X파일'을 건넸다.
벨기에와 지난 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선수로서 격돌해봤던(0대2) 최순호씨는 "한국의 1승 상대로 버거운 것이 사실"이라고 전제한뒤 "그러나 수비가 불안하고 공수전환이 느린 약점들을 잘 파고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진단했다.
직접 벨기에 브뤼셀로 날아가 지켜봤던 지난 3월25일 벨기에_노르웨이전은 벨기에축구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최순호씨는 벨기에 `전력의 핵'으로 올리베이라_음펜자로 이어지는 가공할 투톱라인을 꼽았다.
특히 브라질에서 귀화한 올리베이라는 개인기가 뛰어나고 파괴력이 넘쳐 역시 경계대상 1호라는 판단.
중원에서 전체적인 게임을 조율하는 36살의 플레이메이커 반더엘스트도 요주의인물이다.
지역방어와 맨투맨을 적절히 혼용하는 디펜스시스템은 무려 5명의 수비수를 촘촘하게 세우는 극단적인 수비축구를 구사, 측면공격으로 좌우흔들기를 시도한 뒤 찬스를 노려야 할 것으로 진단했다.
벨기에는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체격이 좋고 제공권에 강해 한국으로선 힘겨운 상대지만 선수들의 연령대가 높아 공수 전환이 느리고, 양쪽 수비가 불안해 한국으로선 이 점을 적극 공략해야 할 것으로 조언했다.
[최성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