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2002월드컵 주경기장 상암구장 신축 '가닥'
기사입력 1998년 04월 29일 15시 32분
2002년 월드컵 주경기장이 서울 상암구장 신축으로 가닥이 잡혔다.
정부는 다음달 1일로 예정된 관계장관회의를 앞두고 상암구장 신축과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개보수, 인천 문학경기장 증축 등 3가지 안을 놓고 타당성 검토를 한 결과 상암동 주경기장 신축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지난 17일 김종필 총리서리 주재로 열린 관계장관회의 직후 14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경기장 안정성．경제성 조사위원회(이하 조사위)'는 28일까지 3개 구장에 대한 기술．경제성 검토를 한 결과 `상암동 주경기장'을 유력한 대안으로 결론짓고 30일 정부에 이를 보고할 예정이다.
조사위는 지난 2주동안 ▲잠실운동장의 구조물 안전성 진단및 개보수 비용 ▲인천 문학경기장의 설계변경 가능여부 및 증축비용 ▲상암경기장의 대회전 완공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
그 결과 잠실주경기장의 경우 시설 노후화로 미디어석 지붕 등을 추가로 설치할 경우 하중 때문에 안전성이 크게 위협받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붕설치시 적용될 막구조 방식은 미국의 덴버공항과 조지아 돔 신축 도중 붕괴사고가 발생해 미국서도 논란이 많은 공법으로 밝혀졌다.
인천 문학경기장은 설계변경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증축비용이 당초 예상했던 400억원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고, 메인프레스센터(MPC) 신축과 교통 및 숙박시설 등에서도 적잖은 문제가 제기됐다.
상암구장의 경우 시운전에 필요한 5개월을 감안하더라도 2001년 말까지 완공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그러나 1일로 예정된 관계장관회의를 `정밀검토'를 명분으로 상당시간 미룰 것으로 전해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동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