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봉사단] 26일 평창서 첫 봉사
기사입력 1998년 04월 24일 14시 41분
오대산 기슭에 인술（仁術）이 꽃 핀다.
스포츠조선이 창간 8주년 기념사업으로 한국방송연기자협회와 공동으로 발족한 `의료자원봉사단'（후원 한국마사회）이 26일 강원도 평창군에서 첫번째 봉사활동을 펼친다.
인구 4만8천여명의 평창군은 해발 1천563@의 오대산을 비롯해 가리왕산, 발왕산, 황병산 등에 둘러싸인 산골마을.
용평스키장과 보광피닉스파크 등 위락시설이 있지만 주민 대다수는 고랭지 농업 등으로 생활을 꾸리며 넉넉하지 못한 삶을 살고 있다.
특히 의료시설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
보건소가 군내에서 가장 큰 의료시설이고 의원급 병원도 10여개에 불과해 주민들은 환자가 생기면 원주나 강릉 등 가까운 도시의 큰 병원을 찾아야 하는 형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안과 피부과 외과 치과 성형외과 소아과 신경통증클리닉 등 양방（洋方）과 한방（韓方）의 협진체제를 이룬 `움직이는 종합병원'인 의료자원봉사단이 현지로 가는 것이다.
또 TV에서만 보았던 서인석 강부자 여운계 현석 길용우 옥소리 양금석 염정아 도지원 등 인기 탤런트와 이영자 정선희 홍진경 등 코메디언 20여명이 비닐하우스에서 방울토마토를 따고, 간호보조원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한편 즉석사인회 등을 갖는다.
의료자원봉사단은 특히 이번 봉사활동 때 TV 2대, 자전거 5대, 소년소녀가장을 위한 운동화 50족, 노인을 위한 게이트볼 1세트, 세제류 등 500만원어치 물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또 （주）클리오는 성인용과 어린이용 치솔 200만원어치를 선사하며 올바른 치솔 사용법을 설명하고, 박정현 변호사는 무료법률상담도 한다.
봉사단은 특히 수술을 받아야 할 평창군민 가운데 2명을 서울로 초청,무료로 수술시켜줄 예정이다.
봉사단을 맞을 김용욱 평창군수는 "군내 유선방송국에서는 안내방송을 수시로 방영하고 있어 이미 축제 분위기이며, 군청에서는 환자용 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봉사활동에 참가하는 의료진은 다음과 같다.
▲정인선（정인선성형외과 원장） ▲김광철（현대외과 원장） ▲지혜구（이지함피부과 원장） ▲최우정（서울안과 원장） ▲박재석（미프로치과 원장） ▲김성모（연세신경통증클리닉 원장） ▲김윤택（김윤택소아과 원장） ▲권혁호（수원 권혁호내과 원장） ▲신성구（메리디안한의원 원장） ▲노상룡（명인한의원 원장）
[김승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