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국환] '러키보이'성공시대 다시한번…
기사입력 1998년 04월 24일 14시 05분
`제2의 출발'이다.
LG `러키 보이' 신국환（25）이 97시즌의 성공담을 리바이벌한다.
신국환은 지난 22일 잠실 쌍방울전 1_1인 6회말 2사 1,2루에서 대타로 나가 결승타를 때려냈는가 하면, 23일에는 2점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6대5 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최근 5경기에서 8타수 3안타（타율 0.375）에 3타점.
23일부터는 선발출전 선수명단에 지명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신국환의 98시즌의 시작은 작년과 다를게 없었다.
작년 120경기에 출전하며 2할8푼1리 58타점으로 2년 무명 설움을 씻는가 했으나, 지난 2월 일본 전지훈련때부터는 주전 3루수가 아니었다.
차세대 4번으로 지목되는 거포 안재만, 스위치히터에 수비가 돋보이는 이종열과 함께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했다.
정확함이나 장거리포 어느것 하나 뚜렷하게 내세울 것 없는 방망이와 불안한 수비가 문제.
실제로 개막 4경기에서 13타수 1안타로 부진하자 3루수 자리는 물론 지명타자도 확보하지 못했다.
방법은 하나뿐이었다.
남들보다 더 많이 치고 뛰는 것 뿐.
훈련 1시간전 운동장에 도착해 배팅 머신에서 나오는 공을 미친 듯이 때려댔다.
23일 방망이 대폭발을 일으킨 뒤에도 트레이드 마크인 미소는 입가에 떠오르지 않았다.
"작년 시즌은 잊어야죠. 수비까지 보완해 다시 3루 자리를 노려 보겠습니다."
무명의 서러움을 아는 신국환은 LG의 `준비된 주전'이다.
[전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