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호시노] 요미우리 잘봐주는 판정 '더 못참아'
기사입력 1998년 04월 22일 15시 38분
작년 일본시리즈 우승팀 야쿠르트의 노무라 감독과 같은 센트럴리그의 주니치 호시노 감독이 심판들의 `요미우리 편파 판정'을 바로 잡기 위해 연합전선을 펴기로 해 화제다.
노무라 감독은 최근 "요미우리를 일방적으로 봐 주는 판정이 너무 많다. 주니치의 호시노와 손을 잡고 그릇된 관행을 뿌리뽑겠다"고 밝혔다.
노무라 감독은 "이미 퇴장을 당할 각오까지 돼 있다"며 결연한 의지를 나타냈다.
감독 취임 이래 "요미우리전에서는 주심을 포함해 10명과 싸운다"는 등 줄곧 심판비판을 전개해 온 노무라 감독이지만 올해는 특히 판정불만이 많다.
요미우리와의 개막전 9회 2사 만루에서 거인 가네이시가 대타 쓰지에게 던진 초구 무릎 아래 포크볼을 주심이 스트라이크로 판정하자 격분한 것을 비롯, 외국인 선수 무튼이 주심에게 "뭘 보냐"고 말했다가 퇴장당한 것까지 모두 부당한 판정이란 주장.
노무라 감독은 "호시노나 내가 센트럴리그 회장을 맡는다면 심판들은 그날로 사표를 써야 할 것"이라며 "억지로 거인을 우승시키려는 심판들은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프로야구계에서 심판들이 최고 인기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은근히 봐 준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
노무라_호시노의 공동전선이 `판정 프리미엄'을 없앤다면 요미우리 조성민은 미묘한 볼판정에서 다소 손해를 보겠지만, 주니치 선동열－이종범_이상훈 `3총사'는 어쨌든 덕을 볼 게 틀림없다.
[도쿄=이준성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