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용빈] 시즌 초반 출전 불가 '왜?'
기사입력 1998년 04월 22일 15시 29분
LG 서용빈(27)의 `시즌초 출전불가'가 턱부상이 아닌 병역문제 때문이라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LG는 서용빈이 지난 3월8일 구리구장에서 배팅 훈련 도중 자신의 타구를 맞아 턱뼈에 금이 가고 이가 4개 부러지는 부상을 입어 시즌초 출전이 불투명하다고 발표했었다.
공교롭게도 서용빈이 부상한 나흘뒤인 3월12일에는 군 입대를 위한 신체검사가 있었다.
갑작스런 부상으로 인해 신체검사가 3개월뒤(6월12일)로 연기됐음은 물론이다.
당시 LG는 서용빈의 부상 사실을 비밀에 부치기로 해 군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서용빈은 부상 후 한달도 안 된 지난 2일부터 구리 챔피언스클럽에서 훈련을 시작했고, 이에 발맞춰 LG구단 관계자들은 6월말 출전설을 흘리기도 했다.
이는 오는 6월 신체검사에서 병역면제 판정을 받고난 뒤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부상당시 서용빈의 가족들이 "그리 대단한 부상은 아니다"며 "(군 면제가)잘 돼가고 있다. 조금만 있으면 해결될 것"이라고 말한 것과 딱 맞아 떨어진다.
겨우내 구리의 팀훈련에 합류했었고, 94,95년 2년연속 전경기에 출전했던 그가 어떤 병을 갖고 있는지 궁긍증을 더했다.
갑작스런 부상으로 인한 신체검사 연기, 한달뒤 갑작스런 상태 호전과 시즌중반 출전설.
과연 `시즌초반 출전불가'의 의도가 무엇이었는지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임진국·전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