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98한국 최고미인 '심영혜'
기사입력 1998년 04월 21일 16시 21분
김수신(49.강남구 신사동 김수신성형외과 원장) 심영기(43.강남구 청담동 심영기성형외과 원장) 김병기(43.강남구 신사동 김병기성형외과 원장)등 서울의 유명 성형외과 의사들과 올들어 수술받은 고객들이 뽑은 98년 한국 최고의 미인이다.
'심'은하의 눈,김'혜'수의 입술,고소'영'의 코등 최고만을 뽑아 만든 것이다.
그리고 이 수려한 이목구비를 가장 조화롭게 담을 수 있는 얼굴형으로는 김희선의 완벽한 계란형이 압도적으로 꼽혔다.
심은하의 눈은 4명의 전문의가 한결같이 으뜸으로 뽑았다.자연스럽다는 게 주된 이유다.
고객들 역시 10명중 8명꼴로 심은하의 눈을 요구한다.심은하의 눈은 쌍꺼풀이 살짝 진 해맑은 형.따라서 드러나지 않게 변화를 주고싶어 하는 여대생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다.
입술은 몇 년전에 유행했던 도톰한 입술이 여전히 강세다.입술의 대명사는 김혜수.김병기 원장과 심영기 원장은 김혜수의 섹시한 입술을 첫번째로 꼽았다.
김혜수의 입술처럼 만드는 데는 대략 3가지 방법이 있다.
지방을 이식하는 방법,입술 안쪽의 살을 밀어내는 방법,그리고 소의 피부단백질인 콜라겐을 주입시켜 부풀리는 방법 등이다.
최고의 '코 미인'은 고소영으로 드러났다.꼬끝이 둥근 편인 한국여성들은 고소영의 시원스럽게 뻗어내린 콧날과 매끄럽게 빠진 코끝이 부러운 모양이다.
김병기 원장은 이미숙의 서구적인 코와 이승연의 아담한 코를 선호하는 여성들도 많다고 했다.
미의 기준이 바뀌면서 손님들의 주문도 달라졌다.종전의 단골메뉴는 '황신혜처럼 만들어주세요' 또는 '고현정이 되고 싶어요'였으나 지금은 아니다.
콤플렉스를 느끼는 부위만을 고치기 때문에 미인들의 특정 부위를 지목하는 게 특징이다.
그래서 생겨난 게 '심은하 눈' '김희선 턱'과 같은 단어다.이에 따라 '대수술'이 필요한 고객의 경우 여러 미인들의 잘난 부위들만을 골라 전체적인 얼굴을 만드는 '조합형 수술'을 요구하는게 일반적인 추세다.
성형수술의 강도도 크게 달라졌다.과거에는 돈을 들인 만큼 확연히 표가 나기를 원했지만 지금은 반대다.성형수술로 변화는 주되 드러나지 않기를 바란다.무리한 수술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데다 성형수술에 대한 가치기준도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정인선 원장은 "요즘은 연예인 사진을 들고 와서 그대로 고쳐달라고 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면서 "꼭 필요한 부위만 살짝 고치는 알뜰수술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