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조용한가족'서 또한번 폭소
기사입력 1998년 04월 21일 15시 05분
젊은층들에게 더듬거리는 말투를 유행시킨 송강호가 또한번 관객들을 자지러지게 한다.
25일 개봉을 앞두고 연일 계속되고 있는 영화 `조용한 가족'(김지운 감독－명필름 제작)의 시사회장에서는 송강호가 나오는 장면마다 객석이 뒤집힐 듯한 폭소가 터지고 있는 것.
`넘버 3'에서 뜨내기 조직 불사파의 보스 조필역을 맡아 스타덤에 오른 송강호는 `조용한 가족'에서도 독특한 카리스마, 색다른 억양의 말투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이 영화에서 송강호는 외딴 도시에서 산장을 운영하는 가족의 괴팍한 아들 강영민역을 맡았다. 투숙객의 정사를 엿보면서 키득거리는 장면, 숙박료를 꼬박꼬박 챙기는 장면, 달인이 된 경지로 삽질을 해대는 장면 등에서 송강호의 연기력이 빛을 발한다.
코믹잔혹극을 표방하고 있는 이 영화에서 송강호는 잔인하면서도 코믹한 배역을 특유의 집중력 높은 연기로 소화해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송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