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차명주 '손병'재발 거인 마운드 '비상'
기사입력 1998년 04월 20일 15시 12분
롯데 마운드에 비상이 걸렸다.
5인 선발체제의 한축을 담당하던 왼손투수 차명주(25)의 고질적인 손가락 습진이 재발한 것.
차명주는 지난 19일 전주 쌍방울전서 올시즌 첫 선발등판, 3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5안타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2회말 피칭을 끝마친뒤 공을 잡는 왼쪽 검지와 중지 끝이 갈라져 정상적인 투구가 힘든 상태였다.
결국 3회말 조원우와 심성보에게 연속 1점홈런을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차명주는 지난 96년 계약금 5억원을 받고 입단, 기대를 한몸에 받았으나 마무리로 나선 지난 96년엔 2승5패 8세이브, 97년엔 선발로 나서 7승9패에 그쳤다.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손가락 습진.
2년여를 고생하던 차명주는 작년 11월 미국으로 건너가 2주 동안 워싱턴 아메리카병원에서 왼쪽 검지 습진치료를 받았다.
결과는 만족스러웠고 완쾌판정을 받았다.
올시즌 코칭스태프가 차명주의 달라진 모습을 기대했던 근거였다.
하지만 차명주의 부상재발이 확인된 이상 5인 선발 로테이션 체제의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부상정도 보다도 차명주 자신이 손가락 이상을 염두에 둔 나머지 공격적인 피칭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롯데는 또 19일 쌍방울전서 1이닝 동안 7실점한 신인 임경완을 2군으로 내려보내고 2군에 있던 홍의현을 1군에 합류시켰다.
계약금 2억원에 입단한 임경완은 3경기서 3⅔이닝 동안 무려 15실점을 해 기본기부터 착실히 쌓게 할 작정이다.
[전주=박재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