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농구-배구-씨름까지 스포츠로 천하통일
기사입력 1998년 04월 20일 15시 12분
`현대' 스포츠가 요즘 상한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
현대 소속 스포츠팀들이 국내 인기스포츠인 농구 배구 씨름 등을 잇따라 석권하며 `현대 전성시대'를 활짝 열어가고 있는 것.
최근 대전현대가 97∼98프로농구에서 우승의 감격을 누린데 이어 삼성화재에 눌려 `2인자'의 설움을 곱씹던 현대자동차써비스가 98한국배구대제전 1차대회에서 우승, 18개월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또 현대코끼리 씨름단은 19일 창원장사씨름대회에서 신봉민의 창원장사 우승, 단체전 석권으로 대회 2관왕의 기염을 토했다.
프로야구와 축구도 올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프로축구 현대울산은 98아디다스컵대회에서 19일 현재 A조 1위, 프로야구 현대유니콘스는 1∼2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처럼 한 회사 소속 스포츠팀들이 주요 종목을 석권한 것은 매우 드문일이다.
특히 지난해 부진을 면치못했던 농구 씨름 배구 등이 이번 `현대 전성시대'를 주도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현대 스포츠의 강세는 IMF한파에도 불구, 꾸준한 투자를 해온 구단측의 노력이 이번에 결실을 맺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자배구 현대(구단주 이내흔)의 경우 SK 후지필름(롯데그룹) 효성 한일함섬 등의 연쇄해체 속에서도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어 다른 팀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또 지난해 프로농구 7위의 부진을 보인 신선우 감독과 삼성화재에 스포트라이트를 빼앗긴 현대자동차써비스 배구단의 강만수 감독을 재신임, 결국 우승컵을 되찾은 뚝심경영도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