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사랑은 양보못해'

기사입력 1998년 04월 19일 15시 40분


그렇게 좋은 것일까? 권력은 부자지간에도 나눠가지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같은 가족들이 서로 왕이 되려고 궁궐에 피를 뿌리는 일도 심심찮았었다.

권력 다음으로 남 주기 아까운 것이 있는데, 뭐어게?

어렵게 생각하면 뇌만 아플뿐 답이 나오지 않는다. 정답은 `사랑'이다.

인류사를 다 뒤져 봐도 맘에 드는 연애상대를 다른 사람에게 `너 가져！'하는건 단 한 건도 없다.

그러나 아주 가끔 예외가 있다.

두 노처녀가 막바지에 이르러 눈에 보이는 것이 없었다. 해서 직접 남자 사냥에 나섰겠다.

두 처녀들이 분위기 있는 카페에 앉아 먹이감을 탐색하고 있는데 한 신사가 들어섰다. 뾰옹∼！ 둘은 한 눈에 갔다.

그는 우선 외모가 너무 근사했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뭔가 우수를 띠고 있는 듯한 눈빛….

처녀2 "얘！ 오히려 저런 사람이 독신일 경우가 많아. 난 너무 수줍음을 잘타잖니? 네가 가서 우선 말을 걸어 봐."

처녀1은 잘 되면 자기가 차지하면 되니까 손해날 것 없다는 생각으로 일어나서 그 남자에게로 갔다.

"실례합니다！ 너무나 멋지신 선생님은 한편으로 외로워 보이기도 합니다. 잠시 대화라도…. 아참！ 결혼은 하셨나요?"

멋진사내 "한때는 저두 결혼을 했었죠?"

처녀1 "어머나！ 그러면 지금은 홀로이시트? 몰라잉∼！"

이어지는 멋진사내의 말 "무려 20년을 감옥에 있다가 나왔으며, 제 주위엔 여자가 없으니 외로워 보일 수밖예요."

처녀1 "농담이시죠? 왜요?"

멋진사내 "세번째 마누라를 목 졸라 죽였죠."

처녀1 "두번째 부인은요?"

멋진사내 "약을 먹여서 보냈죠."

처녀1 "…가 가기 전에 한가지만 더요. 처… 첫번째 부인은요?"

멋진사내 "반항을 하길래 옥상에서 떠밀었어요."

처녀1은 후닥닥 자기 자리로 와서 친구인 처녀2에게 말했다.

"얘, 너 좋겠다. 저 남자 싱글이래. 어서 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