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이태원 '비장의 무기로 명예 되찾았다'
기사입력 1998년 04월 17일 15시 08분
모래판의 `풍운아' 이태현（22．상비군）이 생존을 위한 `비책'을 마련했다.
현역 씨름선수중 가장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자부하고 있는 이태현은 현대 이적파문을 거치는 동안의 심적 고통으로 정상적인 훈련을 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
그러나 자신의 존재를 대외적으로 과시해야 할 창원장사대회에서 명성을 재확인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기술이 필요하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그래서 개발해낸 것이 `변형 되치기'.
상대의 공격을 이용해 순간적인 역습을 시도하는 되치기를 변형시킨 것으로 이태현이 이번 창원대회서의 우승을 위한 최고의 무기로 여기고 있는 신기술이다.
자세를 낮춰 몸의 중심을 오른쪽 발에 두고 들기나 밀어치기 공격을 해오는 상대를 상체의 힘만으로 쓰러뜨린다는 것.
이 변형 되치기는 이태현이 자신보다 체중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어 효과적일 것이라는게 권영식 상비군 감독의 계산이다.
이태현은 `상비군 캠프'에 합류한 지난 7일부터 변형 되치기를 위주로 한 전술훈련과 웨이트트레이닝을 병행해와 현재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김석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