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장윤희…너만은 꼭'
기사입력 1998년 04월 17일 15시 08분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김형실 감독이 `주부선수' 장윤희（28．LG정유）에게 잇따라 SOS 신호를 보내고 있다.
대표팀 김형실 감독은 17일 "현재 한국 여자배구는 심각한 선수난을 겪고 있다"면서 "왼쪽거포 부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장윤희의 재기용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김형실 감독은 98한국배구대제전 1차대회가 열리고 있는 경남 통영을 방문, `장윤희 스카우트'를 위한 삼고초려에 나섰다.
하지만 장윤희의 대답은 NO.
지난해 결혼 이후 체력이 뚝 떨어져 LG정유 소속으로도 뛰지 못하고 있는데 대표선수로 다시 나서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
그러나 김형실 감독은 "당초 지난 3월 은퇴하기로 했던 장윤희가 98슈퍼리그에서 공격종합 5위, 백어택 2위에 오르는 등 전성기에 못지않은 기량을 선보였다"면서 장윤희 선발 방침을 분명히 했다.
김감독은 내달초 국가대표팀을 구성한 후 98그랑프리세계대회（8월）와 98방콕아시안게임（12월）에 대비한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해 97그랑프리대회에서 한국 여자팀을 세계4위로 올려놓았던 김감독은 최근 오른쪽 거포 김남순의 은퇴와 장윤희의 태극마크 반납 등으로 인해 심각한 선수난에 시달려왔다.
김감독은 "장윤희는 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32년만에 첫 금메달의 숙원을 풀어준 선수"라며 "방콕아시안게임에서 다시 금메달을 따내기 위해서는 장윤희의 복귀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통영=김 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