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전속파괴 '다른 방송국에 출연해보자'
기사입력 1998년 04월 17일 15시 08분
KBS 미니시리즈가 MBC에서 앙코르 방영중(?). MBC TV 미니시리즈 `세상끝까지'에는 KBS 2TV `프로포즈'에 출연했던 김희선 류시원이 그대로 등장, 시청자들을 헷갈리게 한다.
톱스타급 연기자들이 전속제가 풀리면서 상대 방송사 출연이 빈번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변화는 방송3사가 IMF 이후 고액출연료 상한제(회당 200만원)를 도입한 이후부터. 연기자에겐 드라마 선택이 비교적 자유롭고 방송사 역시 고액 출연료 부담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현상으로 볼 수도 있다.
올들어 가장 먼저 전속파괴를 행동으로 옮긴 주인공은 탤런트 김원희. 5년째 SBS에만 출연하다 얼마전 KBS 2TV `맨발의 청춘'에 출연했다.
김원희는 그동안 SBS와 맺은 전속계약 200회중 37회가 남은 상태여서 촉각을 곤두세웠지만 `한 작품 출연후 다시 SBS 드라마에 출연한다'는 양해를 받은데다 이후 출연제의를 받은 MBC TV `세상끝까지'를 거부하는 등 성실하게 약속을 지켜 큰 문제는 없었다는 후문.
아역연기자 출신인 김희선은 성인연기를 하면서부터 `바람의 아들' `프로포즈' 등 KBS 드라마에 주로 출연하다 MBC TV `세상끝까지'를 통해 활동무대를 바꿨다.
10여년째 `MBC 간판'으로 활동했던 채시라는 올초 MBC TV 수목드라마 `영웅신화'를 끝으로 `외길 MBC'를 포기했다. 현재 KBS 2TV 주말극 `야망의 전설'에 출연중인 그녀는 KBS 1TV가 `용의 눈물' 후속으로 마련중인 사극 `바람의 생애'에서도 주인공을 맡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