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의 맥] 1회초 OB 김동주 '우왕좌왕 수비'
기사입력 1998년 04월 17일 02시 36분
야구에서 실점은 피할 수 없다.
다만 위기에서 얼마나 실점을 줄이느냐에 따라 강팀과 약팀으로 갈리게 된다.
그런 점에서 OB 신인 김동주의 수비는 아쉬움이 남는다.
1회초 삼성 톱타자 최익성의 홈런에 이어 3번 이승엽의 좌중간 타구가 터졌을때 좌익수 김동주가 낙구 지점을 잘못 잡아 우왕좌왕, 3루타로 만들어 준것은 치명적인 실수다.
이 2번째 실점으로 OB는 초반부터 계속 끌려 다녀야만 했다.
김동주는 고려대 시절 외야,내야수를 두루 맡았지만 3루가 가장 입맛에 맞는다고 한다.
하지만 3루에는 수비와 타격이 고루 좋은 안경현이 있어 김인식감독은 김동주를 좌익수로 내몰았다.
김동주는 시범경기때 3번이나 수비위치 선정을 잘못하고 포구마저 엉성해 코칭스태프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렇다고 3루로 복귀시키자니 안경현이 벤치신세가 되므로 김감독의 고민은 클수 밖에 없다.
당분간 OB 좌익은 `블랙홀'로 남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