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현대] 최태원 결승 솔로
기사입력 1998년 04월 16일 02시 23분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현대가 자랑하는 `특급 마무리' 조 스트롱의 데뷔전은 `불장난'이었다.
8_4의 리드가 넉넉하던 9회초, 스트롱은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한 채 2개의 2루타를 포함해 안타 3개, 4구 3개를 몰아내주고 4실점했다.
순식간에 동점, 승부는 시즌 첫 연장전으로 이어졌고 승패가 뒤바뀌고 말았다.
연장 10회초, 얼떨결에 등판한 현대 최원호에게 쌍방울 톱타자 최태원이 역전 결승 1점홈런을 뿜었다.
쌍방울의 9대8 재역전승.
두팀은 올해 만나기만 하면 방망이 싸움이다.
시범경기서 17안타, 슈퍼토너먼트 1차전서 23안타를 주고받더니 시즌 첫 대결에서 24안타를 치고 받았다.
현대는 비록 안타수에서 밀렸지만 화끈한 몰아치기로 종반까지 리드를 지켰고 수비진도 한층 안정된 모습이었다.
5_4였던 8회 마운드에 오른 스트롱은 최고 시속 148㎞의 직구를 뽐내며 1이닝을 삼자 범퇴로 막았으나, 타선이 추가 점수를 뽑고 난 9회 제구력이 갑자기 흔들려 시즌 첫 등판서 `역적'이 되고 말았다.
8회말 대타로 나온 현대 안희봉은 좌월 3점홈런을 터트려 OB 김동주, 롯데 조경환에 이어 제3의 신인 거포로 등록했다.
[인천＝이승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