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돔 이모저모] 조성민-나카무라 난투극 일보직전�
기사입력 1998년 04월 15일 02시 02분
○…14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주니치의 시즌 첫경기는 완전히 `한국 열풍.'
선발 조성민이 지난 7일 히로시마에서 1군 첫 선발등판에서 첫승을 신고한데다 주니치 이종범이 톱타자로 13일까지 타격 10위, 도루 1위, 출루율 2위의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 이들의 맞대결이 최대의 흥미거리로 떠올랐기 때문.
일본 기자들은 "누가 이길 것 같냐"며 질문 공세를 퍼붓기도.
더욱이 주니치가 경기전 이상훈 획득을 공식 발표하고 조성민이 등판하기 전과 타격에 설때 테마송 애국가와 응원석의 태극기가 펄럭여 `한국 열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조성민의 어머니 유영숙씨와 매니저 손덕기씨가 1루쪽 스탠드에서 관전하며 조성민을 열렬히 응원.
어머니 유씨는 경기 중반까지 조성민이 거푸 위기를 맞자 "스타트가 너무 무거운 것 같다. 좀더 쉽게 처리하면 좋겠는데"라며 가슴을 졸이는 모습.
○…조성민과 주니치 포수 나카무라가 몸싸움을 벌여 도쿄돔에는 한때 난투극의 긴장감이 감돌기도.
1_0으로 요미우리가 앞선 5회말 1사 3루, 3루 주자는 조성민.
2번 모토키의 타구가 투수 글러브를 맞고 2루쪽으로 튀자 유격수 이종범이 잘 잡았고, 즉시 홈으로 송구.
나카무라가 공을 잡고 기다리자 조성민이 달려드는 탄력을 이용해 어깨로 거칠게 밀어 붙였기 때문.
나동그라진 나카무라가 조성민에게 다가가 덤벼들 듯하자 타석 대기중이던 기요하라가 가세했다.
그러자 덕아웃으로부터 요미우리와 주니치의 선수들이 홈플레이트 부근에 몰려 나와 한바탕 북새통을 이뤘지만 심판과 호시노감독의 제지로 소동은 1분여만에 진정됐다.
[도쿄＝이준성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