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훔친 버스로 청와대 진입하려다 잡혀
기사입력 1998년 04월 14일 15시 01분
■…13일 오후 11시50분쯤 정모씨（38·무직．서울 양천구 신정동）가 훔친 시내버스를 몰고 청와대 방향으로 달리다 청와대 정문으로부터 400여m 떨어진 초소에서 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이날 밤 11시20분쯤 서울 양천구 신정동 H운수 차고지에서 키가 꽂혀있던 129－1번 시내버스에 올라 운전, 정부 세종로 청사 부근 적선 4거리를 거쳐 청와대 진입로로 향하다 합동초소 경찰들에게 붙잡혔다.
정씨는 경찰에서 "버스를 보는 순간 운전해보고 싶은 마음에 차를 몰다 실직자들의 고통을 알리려는 생각이 들어 청와대로 향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대학을 졸업하고 여러 직장을 옮겨다닌 정씨가 2년전 직장을 그만둔 이후 정신이상 증세를 앓아왔다는 가족들의 진술에 따라 정신상태를 감정키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