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네덜란드전 입장권 판매부진
기사입력 1998년 04월 14일 14시 44분
`네덜란드전은 응원거부?'
외국에선 98프랑스월드컵축구 입장권이 모자라 아우성인 가운데 한국에서는 특정 경기의 입장권이 남아돌고 있다.
한국이 FIFA（국제축구연맹）로부터 수령한 예선 E조 3경기의 입장권중 판매가능한 것은 모두 8천여장.
그런데 벨기에전（6월25일）은 지난 1월15일 예매개시 8일만에 매진되었고 멕시코전（6월13일）도 얼마전에 동이났다.
하지만 네덜란드전（6월 20일）은 현재 1천300여장이 남은 상태.
개막이 2개월도 안남았는데 국내팬 뿐만 아니라 해외교민들도 네덜란드전에 대해서는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관계자들은 네덜란드전 입장권이 팔리지 않는 것은 이길 확률이 높은 경기를 선호하고 패배가 뻔한 경기는 외면하는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즉 한국이 1승 상대로 지목하고 있는 벨기에, 멕시코전의 입장권이 먼저 팔렸다는 분석이다.
또 벨기에전은 파리에서 벌어져 비교적 적은 경비로 관전이 가능한데 비해 네덜란드전은 비행기로 1시간30분 걸리는 마르세유에서 열려 불편하다는 견해도 있다.
멕시코전도 TGV로 2시간 거리에 있는 리옹에서 열려 벨기에전에 비해 인기가 덜하다는 분석이다.
축구협회 국제부 이상락 대리는 "이왕이면 이기는 경기를 보고 싶겠지만 가장 힘겨운 팀과의 경기를 더 많이 응원을 해야하지 않느냐"며 아쉬워했다.
[신향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