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원정팀 모두 V'개막찬가'
기사입력 1998년 04월 12일 15시 53분
에이스 정민태의 무결점 호투로 현대가 잠실 LG전 7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현대는 1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개막전서 선발 정민태가 1안타 1실점으로 완투하고 타선은 3회 4안타를 알차게 몰아쳐 3대1로 이겼다.
정민태의 위력적인 직구와 슬라이더, 새무기 싱커에 LG 타선은 속수무책이었다.
9이닝 동안 6개의 삼진을 당하면서 4구 1개, 안타 1개를 뽑는데 그친 LG는 6회 유지현의 1점홈런으로 겨우 노히트노런의 수모를 면했다.
현대는 91년 이후 벌써 4번째 만난 개막전 단골 파트너 LG와의 맞대결서 처음 이겼다.
광주에서는 OB가 21안타로 해태 마운드를 두들겨 13대7로 이겼다.
OB 새내기 4번 김동주는 연타석 홈런을 포함, 6타수 3안타 5타점을 뿜었고 5번 우즈는 5타수 3안타 1타점, 6번 장원진은 6타수 4안타 4타점을 휘둘렀다.
해태는 믿었던 선발 이대진이 2⅓이닝 6안타 2실점으로 무너진데다 타선의 힘에서 밀려 완패했다.
대구에서도 파워신인의 기세가 드높았다.
신인 조경환이 삼성 베테랑 선발 조계현에게 2점홈런을 때려낸 롯데의 5대0 완승.
롯데 주형광은 7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첫승을 따냈고 작년의 불방망이팀 삼성은 빈공끝에 한점도 뽑지못해 올시즌 개막전 유일의 무득점 팀으로 남았다.
한화는 전주에서 쌍방울전 6연패의 터널을 벗어났다.
선발 정민철이 7이닝 5안타 1실점으로 승리를 챙겨 이름값을 했고, 타선에선 후반 교체멤버였던 임수민과 송지만이 7회 차례로 홈런을 때려내 4대2로 이겼다.
개막전서 원정팀이 모두 이긴 것은 96년 이후 2년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