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야구] 강속구 투수 풍년
기사입력 1998년 04월 10일 15시 22분
강속구 투수 풍년이다.
김선우, 서재응, 조진호 등 작년에는 겨우 한손으로 꼽을 수 있었던 빠른 공 투수들이 올시즌에는 거의 매경기마다 대학야구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지난 3일부터 동대문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제32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를 통해 140㎞대를 던진 투수들은 무려 20여명.
우완정통파 김병일（4년．동국대）과 김상태（4년．중앙대）는 각각 145㎞를 찍어내 `스피드 랭킹 1위'를 다투고 있다.
김병현（2년．성균관대）은 언더핸드스로 한계시속인 143㎞로 오른손 정통파를 제외한 투수 가운데 1위, 전체 3위권의 구속을 뽐냈다.
이밖에도 문용두（4년） 윤형진（3년．이상 건국대）, 이용훈（3년．경성대）, 이대환（1년．동국대）, 김풍철（4년．동아대）, 박찬협（3년．단국대）, 서성민（4년） 조용준（1년） 김민규（1년．이상 연세대）, 나형진（4년） 최동진（4년） 경헌호（3년．이상 한양대）, 오창선（4년．홍익대） 등이 140㎞를 넘겼다.
왼손투수로는 박정진（4년．연세대）과 고상천（2년．홍익대）이 빠른 공을 던졌다.
또 정원욱（4년．경성대）은 140㎞에 근접하는 공에 컨트롤까지 갖춰 국가대표 에이스로 꼽히고 있다.
이처럼 빠른 공 투수들이 갑작스럽게 늘어난 이유로는 지난 2월 플로리다에서 국가대표 상비군이 강도높은 훈련을 한데다가, 뛰어난 새내기들이 대거 입학한 것을 들 수 있다.
프로는 물론 메이저리그까지 이들의 활약을 주목하고 있어, 올해는 뜨거운 스카우트전이 펼쳐질 듯.
그러나 양적인 성장에 비해 150㎞대를 뿌리는 대형투수가 보이지 않는게 아쉬운 점이다.
[전동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