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현대 벼랑탈출 '7차전서 보자'
기사입력 1998년 04월 10일 02시 35분
`용호상박' `난형난제.'
현대와 기아의 대결은 어떤 수식어로도 표현할 수 없었다.
챔피언 결정전 성적 3승3패.
이제 FILA배 97∼98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의 마지막 승부는 오는 11일 오후 2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지게 됐다.
언제나 그렇듯 9일 잠실에서 벌어진 챔피언 결정전 6차전은 현대의 간판스타 이상민의 쐐기골로 판가름났다.
막판의 벼랑에 섰던 현대는 이날 맥도웰이 30득점 13리바운드, 웹이 24득점 10리바운드, 추승균이 23득점을 기록하는 활약에 힘입어 기아를 90대79로 물리치고 승부를 마지막으로 끌고가는데 성공했다.
3쿼터까지 기아에 끌려간 현대는 이날 리바운드에서 우세를 보인데다가 마지막 쿼터서 체력으로 밀어붙여 역전드라마를 연출했다.
66_68로 3쿼터를 마친 현대는 이상민의 패스를 받은 맥도웰이 골밑슛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추승균의 슛이 림을 맞고 튕기자 웹이 번개같이 솟아 오르며 탭덩크, 4쿼터 1분25초만에 역전에 성공했다.
반격의 기아도 허재가 자유투 1개를 넣고 김유택이 중거리포를 쏘아 다시 역전.
2분27초 현대는 웹이 혼자 골밑으로 파고들며 슛,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악착같은 수비로 기아를 24초룰에 걸리게 한 현대는 4분27초에 웹이 덩크슛을 넣으며 리드의 파울까지 유도해 프리드로까지 성공시키는 등 5점을 연달아 챙기며 내뺐다.
기아와 2점씩을 주고받으며 힘겨운 리드를 지키던 현대는 80_79로 1점차까지 추격당한 경기종료 1분12초전 이상민이 공격제한시간 1초를 남기고 3점라인에서 2m나 벗어난 지점에서 장거리 3점슛을 꽂아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22초뒤 현대는 맥도웰이 승리를 자축하는 덩크슛을 폭발시켰고 기아의 파울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착실히 넣어 승리를 장식했다.
[잠실＝이사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