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마스터스] 첫날 '하늘 심술' 폭우내려 1시간 연기
기사입력 1998년 04월 09일 14시 47분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을 뒤덮은 폭우로 인해 첫날 티오프 시간이 한시간씩 지연됐다.
대회조직위원회는 "8일 내린 폭우로 인해 손상을 입은 코스를 보수하기 위해 첫라운드 티업시간을 오전 8시(현지시간)에서 9시로 미룬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샘 스니드와 바이런 넬슨, 진 사라젠 등 3명 원로들의 기념시타를 시작으로 개막된 1라운드는 한국시간으로 9일 밤 10시부터 시작됐다.
○…일반 대회가 대회전 총상금과 우승상금이 정해져 있는 반면 마스터스는 총상금과 우승상금을 3라운드가 벌어지는 토요일(12일．한국시간)에 공식 발표.
그것은 마스터스가 스폰서로부터 상금을 받는 것이 아니라 대회 수익금만으로 대회를 운영하기 때문인데 이번 대회서도 기념품 판매수입과 입장권 판매수입, 그리고 TV중계권료 등으로 50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일 전망.
○…코스가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있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이번 대회를 위해 페어웨이의 잔디길이를 국내 골프장 그린 길이정도인 0.7인치(약 1.8㎝)로 짧게 깎아 눈길.
이는 볼이 정확하게 페어웨이 가운데 떨어질 경우 런이 많아 덕을 볼 수 있지만 조금이라도 빗나갈 경우 러프로 굴러 들어가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치.
러프도 지난해보다는 더욱 길어 탈출도 쉽지 않게 만들었다.
○…퍼지 죌러(미국)가 8일(한국시간) 연습라운드를 하다가 홀인원을 기록하는 행운을 잡았지만 분위기는 썰렁.
죌러는 연습라운드 도중 6번홀(파3．172야드)서 6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했는데 어느 선수도 그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건넨 선수가 없었고 그 역시 라운드를 마치고 기자회견도 없이 곧바로 연습장으로 향했다는 것.
○…마스터스 개막을 앞두고 9일 오전(한국시간) 벌어지는 `파3 컨테스트'에서 샌디 라일(영국)이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차지했다.
지난해 마크 맥널티와 플레이오프까지 가는 접전끝에 우승했던 라일은 비로 인해 단축된 경기서 3언더파(24타)를 쳐 우승했는데 샘 스니드와 이사오 아오키, 제이 하스에 이어 4번째로 2연패를 한 선수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