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현대, 이태현 계약 유보
기사입력 1998년 04월 08일 03시 26분
모래판의 `이태현 파문'이 시한부로 일단락됐다.
현대의 박영의 단장은 7일 한국씨름연맹에서 열린 창원장사대회(16∼19일) 대진추첨에 참석해 "씨름판의 파멸을 막기 위해 이태현과의 계약을 한시적으로 유보한다"고 밝혔다.
박단장이 말하는 `한시적인 유보'란 이태현을 창원대회와 여수대회(5월2∼5일)때까지만 연맹이 직할하는 상비군에 보내겠다는 뜻으로 이태현과의 계약자체를 파기하겠다는 의사표시는 아니다.
이에 따라 이태현은 창원과 여수대회에 상비군 소속으로 출전하게 됐는데 여수대회가 끝나면 이태현이 현대와 맺은 계약의 적법성 여부를 놓고 재론이 불가피해 문제의 `불씨'는 얼마든지 남아있다.
현대는 지난달 23일 이태현과 계약금 2억, 연봉 1억원에 입단계약을 했었으나 그 다음날 씨름연맹이 운영이사회를 열어 "현재 자유계약선수가 아닌 이태현이 현대와 맺은 계약은 무효"라는 판정을 내린바 있다.
[김석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