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도야구는못말려]
기사입력 1998년 04월 07일 16시 03분
프로야구의 오묘한 승부세계를 파헤친 `IMF도 야구는 못말려'가 출간됐다.
스포츠조선 야구부 김수인 부장이 13년간의 현장 메모를 바탕으로 엮은 이 책에는 승부를 결정짓는 갖가지 요인들이 독특한 시각으로 분석돼 있다.
`프로야구 감독들은 왜 3연패 징크스에 시달릴까？' `재일동포 출신 감독들이 포스트시즌에서 맥을 못추는 이유는?' `열악한 조건의 해태가 어떻게 9차례나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을까?' `빅게임에 약한 삼성의 비운은 어디에서 시작됐을까?'
특히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14승 신기원은 공동묘지 훈련에서 비롯됐고, 주니치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동열이 `꾀병'으로 재기해 96년 일본진출후 3년간 무려 170억원의 외화를 벌어들인 숨은 얘기들이 이번에 처음 공개된다.
주사위 굴리기로 운명이 엇갈린 LG, OB의 얄궂은 운세, 최고 트레이드 작품인 한대화의 영광과 좌절, 이정훈 등 팀을 웃기고 울린 스카우트의 비화도 눈길을 끈다.
결혼이 늦어 전성기를 빨리 마감한 선수의 후회섞인 고백, 완투승을 한뒤 흥청망청 술을 마시다 일찌감치 유니폼을 벗게된 일화도 소개된다.
한편 이 책은 전문적인 기술이나 전술 분야는 다루지 않아 야구를 모르는 이들도 `다이아몬드 속의 마술'에 쉽게 빠져들 수 있다. 중앙 M＆B 간행. 5천8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