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야구전력대해부] 'OB우승' 긴급동의
기사입력 1998년 04월 06일 14시 57분
`OB의 우승 확률은 60％.'
프로야구 8개구단 감독과 본지 해설위원들은 OB를 최강으로 점찍었다. `서울 라이벌'인 LG 천보성감독을 비롯한 40대 사령탑 4명과 하일성 허구연 해설위원 등이 OB를 올시즌 1위로 예상한 것.
김상진 진필중 이경필 박명환 권명철 등 5명의 선발진이 막강한데다 김경원이 특급 소방수로 부활했기 때문이다.
공격, 수비력에선 외국인 선수 에드가 캐세레스와 타이론 우즈, 거물 신인 김동주의 가세로 전체 전력이 두 계단 이상 올라섰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그러나 해태 김응용감독과 OB 김인식감독은 삼성, 쌍방울 김성근감독과 한화 강병철감독은 현대를 각각 1위로 예상해 40대 지도자들과 시각을 달리했다.
OB와 함께 올시즌 4강권으로 50％ 이상의 지지를 얻은 팀은 현대 한화 LG.
특히 현대는 만장일치로 4강 후보에 올랐다.
사상 최고액인 9억원으로 쌍방울에서 데려온 포수 박경완, 타격에서 합격점을 받은 스코트 쿨바와 특급 구원을 예고한 조 스트롱 등이 전력 상승을 이끌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현대는 투수력 평가에서 김응용 김인식 서정환 김용희감독이 최강으로 꼽았지만 공격, 수비력이 상대적으로 처진다는 평가였다.
OB 김인식감독을 제외한 나머지 9명으로부터 4강으로 예상된 한화는 마이크 부시와 조엘 치멜리스를 영입해 투수－공격－수비력에서 고른 점수를 받았다.
반면 김재현이 돌아온 LG는 공격, 수비력에서 정상급이었지만 선발진 등 투수력이 떨어져 6명만 4강으로 꼽았다.
올시즌 중위권에선 삼성과 해태가 치열한 접전을 펼칠 전망이다.
외국인투수 호세 파라와 스코트 베이커로 마운드를 높인 삼성은 해태에서 이순철과 조계현, OB에서 김형석을 보강하고도 지난해 돌풍을 일으켰던 최익성 정경배 김한수 등이 불안한데다 포수가 결정적인 약점으로 지적됐다.
`토종 야구'를 펼친 해태는 50대 감독들로부터 여전히 4강 후보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전체적으론 5∼6위로 점쳐졌다.
한편 롯데와 쌍방울은 부분별 평가와 예상 순위에서 모두 하위권으로 분류됐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