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영상사업단] 한국영화 20여편 180억 투자
기사입력 1998년 04월 05일 15시 19분
IMF한파로 위축된 한국영화계에 180억원의 거액이 투자된다.
삼성영상사업단(단장 오중근)은 최근 한국영화의 발전과 시장확대를 위해 전액 제작지원 및 공동제작, 홈비디오판권 지원 등의 방식으로 올해 제작될 20여편의 한국영화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1988년 한국영화 추진전략'으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에서는 현재 기획단계에 있는 `처녀들의 저녁식사'(임상수 감독．우노필름 제작)을 비롯해 `쓰레기'(김성수 감독．우노필름 제작), `약속'(박재호 감독．신씨네 제작), `건축무한 육각면체의 비밀'(유상욱 감독．지맥필름 제작), `나비'(정아미 감독．태원예능 제작) 등 5편에 90억원의 제작비 전액을 지원하는 등 총 180억원의 투자계획을 명시해놓았다.
이를 위해 우수 프로듀서들과의 협조체제를 갖춰 지속적으로 경쟁력있는 시나리오 개발을 추진하고, 기존의 영화제작자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제작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현재 촬영중인 `여고괴담'(박기형 감독．시네2000제작)과 `생과부 위자료 청구소송'(강우석 감독．시네마서비스 제작) 등이 공동제작 형태로 제작되는 작품들.
삼성영상사업단은 또한 `은행나무 침대'나 `세친구' 등의 경우처럼 해외시장 및 해외영화제 진출 등에 대해서도 보다 치밀하고 체계적인 지원으로 영화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삼성영상사업단은 지난해에도 `비트' `넘버3' `편지' 등에 투자, 흥행에 성공을 거두었다.
[이창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