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대상] 시상식 이모저모
기사입력 1998년 04월 04일 02시 43분
○…이날 참석자들 중 최고의 스타는 특별상을 받은 축구 국가대표팀의 공식응원단 `붉은 악마'.
시상식 30분전인 오후 2시30분쯤 국가대표팀과 프로축구단의 유니폼을 입고 모습을 드러낸 10여명의 `붉은 악마'는 특별상 발표 순간 환호성을 질러 좌중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시상식후 본사 신동호 사장과 한국코카콜라 제임스 하팅 사장은 `붉은 악마' 신인철 회장에게 "오는 6월 열리는 98프랑스월드컵에서도 열렬한 응원을 부탁한다"고 당부.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 전이경은 수상 소감에서 "지난 95년 제1회 코카콜라체육대상에서 상을 받지 못해 몹시 섭섭했다"며 솔직한 심경을 털어놔 시상식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2관왕에 올랐던 전이경은 이듬해 처음 열린 코카콜라체육대상서 마라톤의 황영조에게 밀려 최우수선수상을 놓친 바 있다.
○…이날 시상식의 베스트 드레서는 단연 우수단체상을 수상한 삼성화재 남자배구 선수단.
하나같이 1m90이 넘는 훤칠한 키에 말끔한 정장 차림을 한 신진식 김세진 등 오빠부대의 슈퍼스타들이 일제히 시상식장에 입장하자 몇몇 소녀팬들은 탄성을 지르며 사인공세를 벌이기도.
○…남자 유도 조인철(용인대 조교)의 투기부문 우수선수 수상으로 체육대상 4회 연속 수상자를 낸 유도계는 김정행 대한유도회장을 비롯한 다수 인사들이 행사장에 참석해 성황.
이들 유도계 인사들과 조인철의 모교인 용인대 남녀 후배 10여명은 시상식이 끝난 뒤 기념촬영을 하며 자축 분위기를 연출.
○…시상식장에 맨먼저 모습을 드러낸 수상자는 기록부문 우수선수상에 선정된 여자마라톤의 권은주.
행사 40분전 소속팀인 코오롱의 정봉수 감독, 김순덕 주무와 동행한 권은주는 큰 시상식 자리가 부담스러운듯 긴장한 표정이 역력.
○…남자 신인상을 받은 쇼트트랙의 김동성은 붉게 염색한 머리와 캐주얼 정장으로 톡톡 튀는 패션감각을 과시해 단연 시선을 끌었다.
쇼트트랙 유니폼에 고글을 쓴 모습에만 익숙해 있던 참석자들은 김동성을 보고 일제히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누구지"라며 고개를 갸우뚱 하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