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클리닉] 무분별한 성생활 난청 일으킬 수도
기사입력 1998년 04월 03일 14시 47분
난청으로 귀가 잘 안들리는 사람 가운데 선천적으로 신기(腎氣)가 허약하게 나타난 체질이 많다.
이명증이나 난청환자들은 어려서부터 지나친 자위행위나 무분별한 성생활이 원인이 된 경우가 많다.
난청은 귀가 잘 안들리는 증상으로 옛날 사람들은 `귀가 막혔다'거나 `귀를 먹었다'고 표현했다.
청력이 약해져 소리가 잘 들리지 않거나 약하게 들리는 것을 한방에선 이롱증(耳聾症)이라고 한다.
40세의 K씨는 얼마전 명예퇴직을 당한 뒤 정서가 불안하고 밤잠을 설치게 됐다.
그러던 어느날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더니 심해지면서 가족들의 말소리도 잘 알아 들을 수 없게 됐다.
진찰을 하고 진맥을 해본 결과 맥이 매우 허해져 힘없이 뛰고 있었다.
갑자기 직장을 잃은 충격으로 온몸의 기가 엉뚱한 곳에 맺혀 순조롭게 순환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실제로 K씨는 이롱증의 한 종류인 허폐증(虛閉症)과 기역증(氣逆症)이 병합 상태에서 이명증까지 동반한 상태였다.
일반적으로 허폐증은 색을 너무 밝혀 신장기능이 허약해진 사람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난청 증세이고, 기역증은 지나친 분노 또는 신경성으로 정서가 불안할 때 귀가 잘 안들리는 증상이다.
한방에선 귀가 잘 안들리는 증상, 즉 이롱증을 발병 원인에 따라 제각기 다른 치료법을 쓴다.
K씨의 경우 허폐증과 기역증, 이명증까지 겹친 상태이기 때문에 먼저 마음을 편하게 갖도록 하면서 몸 안에 가득찬 화기(火氣)를 내린 다음 간에 얹힌 어혈을 풀어주고 신장의 기운도 보강해주는 치료법으로 난청이 호전됐고, 잃었던 신정(腎精)을 보충해서 성욕감퇴와 음경의 강직도를 강하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