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돈벌수있다] (33)셀프쿠킹 레스토랑
기사입력 1998년 04월 01일 15시 16분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너도 나도 `먹는 장사'에 뛰어들고 있다고 한다.
창업에 특별한 노하우가 필요한 것도 아닌데다 `불경기에는 먹는 장사가 최고'라는 속설도 있고 해서 너도 나도 외식업체 창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 중 대부분은 경쟁업체에 밀려 얼마 못가 폐업할 가능성이 높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외식업으로 돈을 만지려면 일단 아이템이 참신하고 음식 값이 싸야 한다.
대표적인 예로 셀프 쿠킹(Self Cooking) 레스토랑이 있다.
셀프 쿠킹 레스토랑은 말 그대로 손님이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는 레스토랑을 뜻한다.
직접 만들어 먹으려면 집에서 먹지, 왜 레스토랑까지 가겠느냐고 한다면 오산이다.
우리나라는 직장동료나 결혼하지 않은 연인들 사이에 요리솜씨를 자랑할 기회가 거의 없다.
음식을 사 먹을 때보다 값이 훨씬 싼 것은 물론이고 장소를 야외로 할 경우 야외 파티를 나온 듯한 분위기에 젖을 수도 있다.
업주는 각종 음식 부자재와 주방시설을 갖춰놓고 직접 요리해서 먹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면 된다.
판매방식은 모든 음식 부자재에 값을 매겨 파는 방법과 기본적으로 필요한 반찬을 세트로 팔고 육류나 생선 등 값이 나가는 음식만 따로 돈을 받는 방법이 있다.
이 업종은 아직 우리나라에는 생소하지만 파티 문화에 익숙한 미국에서는 값싸고 실용적이라는 호평과 함께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미국 중년 남성들이 이 곳에서 자신의 요리솜씨를 자랑하기 위해 남몰래 요리학원을 다니는 일이 많아 덩달아 요리학원이 호황을 누리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
[이형석=한국사업정보개발원장](02_761_3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