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한일전] 한국 5대1 대승 첫 승전보
기사입력 1998년 04월 01일 14시 35분
한국은 일본과의 역대 통산전적에서 43승14무11패로 압도적 우위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90년 이후 한국은 4승3무5패로 오히려 열세다.
한국이 일본과 마수걸이 승부를 펼친 것은 지난 54년 스위스월드컵 극동지역 예선.
도쿄에서 5대1의 승전보를 띄우며 응어리졌던 역사의 한을 달래주었다.
70년 12월18일 방콕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선 박이천（현 부천 정명고 감독）이 1_1로 팽팽하던 연장 7분 시원한 중거리슛으로 일본을 격침, 국민적 영웅이 됐다.
84년 제12회 한_일정기전（1대2）서 패해 국민들의 원성을 샀던 대표팀은 이듬해 10월26일 열린 제13회 멕시코월드컵예선 1차전（2대1）에서 정용환과 이태호의 연속골로 시원한 설욕전을 펼쳤다.
90년대들어 한－일전 하이라이트는 두번에 걸친 `한국 2연패(連敗)'와 이민성의 `태극 역전포'.
92년 제2회 다이너스티컵서 승부차기끝에 4_6으로 고배를 들었던 한국은 94미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마저 0대1로 패해 사상 최초로 2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러나 지난해 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서 이민성이 경기종료 4분전 승부를 뒤집는 20@ 중거리슛으로 `9．28 도쿄대첩（2대1）'을 완성, 아직도 살아있는 호랑이 임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후 다시 2연패(連敗)를 당해 점점 `일본 콤플렉스'의 수렁으로 빠져드는 상황이다.
[전용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