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프리드] 리바운드 18개 공수안정 기여
기사입력 1998년 04월 01일 14시 35분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은 허 재로 시작해 허 재로 끝났다.
손등의 뼈가 부러진 가운데서도 출전을 강행,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어시스트 3점슛 가로채기 등 전반에 걸쳐 최고의 활약을 보인 선수가 바로 허 재였기 때문.
그러나 기아가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허 재가 승리의 주인공으로 떠오를 수 있었던 것은 보이지 않은 곳에서 제 역할을 다한 선수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날 출전한 모든 선수들이 다 잘했지만 그중에서도 돋보인 선수는 바로 클리프 리드（27）.
그는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특유의 감각으로 리바운드를 잡아내 팀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양팀을 통틀어 최다 리바운드를 잡아낸 그가 챔피언 결정전 통산 한경기 개인 최다 리바운드 기록을 갱신한 것.
LG와의 플레이오프 준결승 4차전서 3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챔피언 결정전을 통틀어 통산 한경기 개인 최다 리바운드 기록을 세웠던 그는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도 18개를 기록, 윌리포드（나래）가 갖고 있던 17개의 종전 기록을 깨버렸다.
이로써 리드는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챔피언 결정전에서 한경기 개인 최다 리바운드 기록을 동시에 보유하게 됐다.
리드는 수비에서도 돋보이는 플레이를 펼쳐 최인선 감독의 칭찬을 한몸에 받았다.
리드의 상대 선수는 바로 현대의 주득점원이자 제공권 장악의 핵인 정규리그 외국인 선수 MVP 조니 맥도웰.
리드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를 막으며 23득점 7리바운드로 묶어 수비에서도 공격 못지 않은 활약을 했다.
용병 센터 피닉스의 부상으로 골밑에 구멍이 뚫린 기아는 리드의 리바운드 능력에 사실상 모든 운명을 걸고 있다.
[이사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