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결산]해태-현대-OB '마운드 우등생'
기사입력 1998년 03월 31일 02시 31분
김상수 기자
시범경기만 놓고 본다면 마운드에선 해태가 `우등생'이다.
해태는 이대진-이강철-김상진 등 `선발 3인방'의 무게가 다른 팀을 압도했다.
한국 최고의 투수 이대진은 2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의 완벽투구로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고 관록의 이강철과 패기의 김상진도 여전히 믿음직스러웠다.
확실한 `소방수' 임창용도 3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
해태 마운드는 어깨부상에서 회복한 최상덕과 왼손 오철민이 페넌트레이스에서 4, 5선발로 제 역할을 해주느냐가 관건이다.
해태는 팀 방어율 2.33으로 8개팀 가운데 1위.
현대도 선발과 중간, 마무리의 짜임새있는 운영이 돋보였다.
에이스 정민태는 2경기에 선발등판해 11이닝 동안 1실점, 방어율 0.82로 올시즌도 변함없는 활약이 예상되고 마무리 스트롱은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에다 제구력도 비교적 안정돼 있어 `물건'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롯데는 에이스 주형광의 건재와 문동환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 소득이고 삼성은 불안한 베이커 대신 마무리 투수 파라가 든든했다.
전통적인 마운드의 팀 OB는 김상진-박명환-이경필-진필중-권명철로 이어지는 5인 선발진에다 마무리에는 김경원이 버티고 있어 상위 클래스로 꼽을 만하다.
7전 전패로 최하위에 머문 쌍방울은 질과 양에서 투수력이 눈에 띄게 열세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