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시범경기]OB 선발타자 전원안타
기사입력 1998년 03월 31일 02시 26분
`타고투저'의 예고탄인가.
시범경기 마지막날 무려 11개의 홈런이 쏟아졌다.
OB 신인 김동주의 프로 마수걸이 홈런을 비롯, 부시 김기태 김상호 유지현 등이 마치 자존심 대결을 하듯 아치를 그려냈다.
난타전이 펼쳐진 다른구장과는 달리 대구에서는 해태 이대진과 친정팀을 맞은 삼성 조계현의 마운드 대결이 관심을 끌었다.
결과는 똑같이 선발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무승부.
조계현은 140㎞대의 직구가 살아나 지금까지의 부진을 말끔히 털어냈고 이대진은 시범경기 첫 등판에도 불구, 빠른직구와 낙차큰 커브는 여전했다.
2년생 김창희는 6회 좌월 3점홈런을 날려 팀의 4대0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LG는 특유의 `소나기 안타'로 7대2 승리, 시범경기 무패를 노리던 현대의 발목을 잡았다.
유지현은 홈런을 포함한 4타수 3안타, 이병규는 4타수 2안타로 공수에 걸쳐 맹활약을 했다.
OB는 선발타자 전원안타(15개)의 화끈한 방망이를 앞세워 한화를 8대3으로 따돌렸다.
신인 김동주는 한화 에이스 정민철에게 3회 좌월 3점홈런을 뽑아내는 등 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로 거포의 면모를 보였다.
롯데는 이동수와 손동일의 랑데부 홈런 등 쌍방울과 3개의 홈런을 주고 받은 끝에 11대6으로 이겼다.
선발로 나간 거인 마운드의 기대주 차명주는 김기태에게 홈런을 허용했지만 4이닝을 2안타 1실점으로 막는 깔끔한 투구를 했다.
쌍방울은 오랜만에 장거리포의 위력을 선보였으나 성영재 조규제 등 주전투수들의 부진으로 또 다시 패해 7차례 시범경기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