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153km 폭풍투 방어율 '0'행진
기사입력 1998년 03월 30일 14시 10분
보스턴 김선우（21）가 최고시속 153㎞의 강속구와 체인지 업으로 마이너리그 타자들을 녹아웃시켰다.
김선우는 30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 포트 마이어스에서 열린 미네소타 마이너연합팀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가 5이닝 동안 3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했다.
18타자를 맞아 무려 8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그러나 팀이 0대4로 지는 바람에 마이너리그 첫 승을 기록하는데는 실패했다.
김선우는 68개의 공 가운데 약 40개의 체인지 업을 던지며 위력을 시험했다.
평균 시속 150㎞가 넘는 벼락같은 직구와 같은 투구 폼으로 던지지만 최고 시속 30㎞까지 차이가 나는 체인지 업에 상대 타자들은 헛 방망이질을 연속했다.
"비록 승리투수가 될 기회를 날려 버렸지만 기분은 최고다."
김선우는 마이너리그 3경기 12이닝 동안 한점도 내주지 않는 완벽 투구로 방어율 0의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포트마이어스(미 프롤리다주)=본사국제전화,전동희 기자]